"판사 앞에서 좀 울면 그만이야"…경찰에 욕한 '만취 여중생'

입력 2023-08-10 07:51   수정 2023-08-10 07:52


술에 취한 여중생이 무인 빨래방 건조기 안에 문을 닫고 들어가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중생 A양은 지난 3일 오전 4시 1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24시 무인 빨래방에서 이런 난동을 부렸다.

점주가 공개한 빨래방 내부 CCTV를 보면 이날 친구와 함께 빨래방에 들어온 A양은 돌연 건조기에 들어가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문을 닫고 들어갔다가 이후 문을 발로 차 강제로 여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점주는 매장에 가서 A양 등에게 "건조기에 그렇게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점주에게 욕설하기 시작했다. 점주가 "혹시 술 마시고 왔냐"고 묻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경찰에 붙잡힌 A양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더니 "지금 경찰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뭐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좀 울어주면 그만이야. 너도 알잖아" 등의 말을 했다. 경찰이 도망가려던 A양을 몸으로 막아서자 "지금 추행하시는 것"이라며 경찰을 추행범으로 몰기도 했다.

관할 파출소에 뒤늦게 나타난 A양의 보호자 역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한다. 보호자는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되레 점주에게 큰소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인데 A양 때문에 건조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손실까지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양을 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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